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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강 최한기] 조선말, 대한민국의 앞날에 가장 크게 영향을 줄 수 있었던 선각자

DOCU/History Written on 2008.04.06 16:09
최한기 [崔漢綺]:조선 말기의 실학자
1803년(순조 3) 출생 ~ 1877년(고종 14) 사망

실학사상을 계승한 근대적 개혁사상, 동서양 문화와 과학, 역사, 철학을 두루 섭렵한 해박하고 박학한 지식 그리고 유교, 불교, 도교에서 기독교, 천주교까지 끌어안은 방대하고 체계적인 철학사상과 사람을 가장  중시하였던 그의 '인본주의' 정신 등 만약, 최한기 선생의 이러한 사상과 지식이 당시 국정 운영에 백분의 일 이라도 반영 되었다면 감히 일본이 우리나라를 넘보지도 못했을 것이고, 대한민국은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하였을 것이다.

최한기 선생은 조선 후기의 실학사상을 계승하면서 그것을 더욱 전진적으로 전개시켜 근대적 개화사상에 연결시키는 교량적 역할을 수행했다. 본관은 삭녕(朔寧). 자는 운로(芸老), 호는 혜강(惠崗), 패동(浿東), 명남루(明南樓), 기화당(氣和堂), 산제경루(山霽景樓) 이다.

생애
아버지는 치현(致鉉)이며 종숙(從叔) 광현(光鉉)의 양자로 들어갔다. 김정호(金正浩), 이규경(李圭景) 등과 교유했다. 1825년(순조 25) 생원시에 합격했으나 벼슬을 단념하고 학문 연구에 전심했다. 1872년 큰아들 병대(柄大)가 조정의 시종이었으므로 관례에 따라 노인직으로 첨지중추부사가 되었다. 죽은 뒤 1891년 학행으로 계문되었고, 1892년 도헌겸 좨주로 추증되었다.

평생 스승을 찾아 다닌 적이 없고, 자기의 저술을 자랑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현실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동서양의 정신을융합하여 새로운 이론을 세우려 했다. 그는 실학을 계승했지만 맹종하지는 않았고, 과학에 심취했지만 인문정신도 중시했다. 그래서 그의 저술 속에는 실학과 과학과 인문정신이 담겨 있는 것이다. 그는 경험을 통한 실천을 강조했고, 옛 경서를 끌어대는 관념론자가 아니었다. 그러기에 유학의 이기철학을 독창적으로 정립한 서경덕이 조선전기에 있었다면, 개혁사상인 실학을 새시대에 맞게 정리한 혜강이 조선후기에있었다고 할 수 있다.

철학사상
우주가 기(氣)의 산물이라고 보았으며 이(理)는 기의 조리(條理)이며 기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으로 "기가 있으면 반드시 이가 있고 기가 없으면 이도 없다"고 하여 주자학에서 주장하는 이의 일차성·절대성을 부정했다. 기를 '신기'(神氣)라고 표현했는데 이 신기는 단순히 물질적 존재의 근본형태에 그치지 않고 신의 공용(功用)으로 활동하는 힘이 있어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이러한 신기의 운동변화의 법칙을 '운화(運化)의 이'로, 그 객관적 자연법칙이 주관적 의식에 반영되는 사유의 법칙을 '추측(推測)의 이'로 구분했으며 이 양자가 일치를 이루어 인간과 우주의 조화를 성취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인간은 사유기관과 감각기관을 갖추고 있어 세계에 대한 인식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선천적인 지식이란 없으며 외부의 물질대상에 대한 신기의 경험을 통해서만 인식이 이루어진다. 이때 주체의 신기와 사물의 신기를 통하게 해주는 것은 인간의 감각적 지각과 견문을 통한 경험이다. 즉 감각기관을 통해 경험된 지각은 경험의 축적으로 생긴 기억과 변통(變通)을 통해서 양적 확충을 할 수 있으며, 추측을 통해 경험하지 않은 것에까지 인식의 영역을 넓힐 수 있다고 했다.

모든 사물이 운동·변화하며 그 법칙도 변한다고 생각했다. 사회나 인간은 끊임없이 운동·변화해야 자연법칙을 어기지 않게 되며 이를 어기면 폐해가 생긴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와 인간의 자연법칙을 위반하고 전진을 방해하는 것이 있을 때는 그 장애를 인간의 힘으로 제거하고 자연법칙에 맞추는 변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변통의 사상은 그의 사회정치사상에 밀접하게 관련되었다.

사회정치이념
국가와 세계는 하나의 도덕으로 지배되어야 하며 그 도덕적 기초는 '인'(仁)에서 출발하는 박애·자애라고 보았다. 그래서 유교적인 정치이념을 바탕으로 하여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결합한 사상을 가진 계몽된 군주와 인재에 의한 '인정'(仁政)을 정치적 이상으로 생각했다. 즉 봉건왕조의 왕권을 인정하는 가운데 종래의 정치적·사회적 모순을 개혁하려 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귀천에 관계없이 사회 각 분야의 재능 있는 사람들을 두루 포괄하여 등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의 발전추세를 알고 부국강병을 이루기 위해서는 개국을 하여 외국과 왕래함으로써 그 나라의 문물제도를 취사선택하여 문명을 도모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하여 대동(大同)의 개념을 이상사회론의 중심 이론으로 전개했다. 그는 종래의 고정적 신분개념인 사농공상의 사민을 사회적 분업으로 이해했으며 수공업자와 상인에 대한 차별을 반대하여 상공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상품화폐경제가 발달해 가던 당시를 천하의 물산이 만국에 주통하는 시대라고 하면서 상업의 의의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당시 실학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농업·토지문제에 대해서는 지주제적 토지소유관계를 유지한 상태에서의 농업기술의 발달과 상업적 농업, 분업화를 주장하는 등 개량적 사회개혁을 추구했다. 천문·지리·농학·의학·수학 등 학문 전반에 걸쳐 박학했으며, 서양 학문 및 과학기술을 도입하는 데에도 적극적이었다. 그의 저서와 편서를 모아 펴낸 〈명남루총서 明南樓叢書〉가 있다.

《명남루총서(明南樓叢書)》
조선 시대 말기의 유명한 실학자이며, 과학 사상가인 최한기의 저작들을 모아 함께 편찬한 책을 가리킨다. 이 책에《천기통》, 그리고 천문학과 세계 지리서인 《지구전요》, 저자의 자본주의적인 사상을 소개한《기학》과 《추측론》이 들어 있다. 슬기로운 한국인의 재능과 열정, 그리고 개화 사상론에 근거하여 새로운 철학사상을 가진 저자의 사상을 보여준 좋은 고전이 된다. 90권 14책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저자가 1,000권을 집필했다는 설이 주장되고 있지만, 현재 이 책만 발견되었을 뿐이다. 한편, 민족문화연구소에서는 이 책을 5책으로 간추려 발간한 적이 있다.

기학(19세기 한 조선인의 우주론) 상세보기
최한기 지음 | 통나무 펴냄
혜강 최한기의 사상을 집대성한 책. 19세기 조선 한양의 한복판에서 서구라파 자연과학의 연구업적을 폭넓게 흡수하고 그 과학적 세계관과 동양의 심오한 가치의 세계를 접목하려했던 그의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자연과학과 사회과학과 인문과학을 통합하며 대 통일장론을 구성한 그의 사유를 담아냈다.

최한기가 들려주는 기학 이야기(고급편)(아비투어 철학 논술 3) 상세보기
김광식 지음 | 자음과모음 펴냄
대한민국 상위 1%를 위한 아비투어 철학 논술 시리즈 03 『최한기가 들려주는 기학 이야기 (고급편)』. 아비투어 철학 논술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국내 명문 대학 논술 고사의 예시 문항과 독일의 아비투어 형식을 접목한 논술 학습서로서 초급, 중급, 고급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되었다. 아비투어 철학 논술 시리즈는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시리즈를 토대로 만든 것으로, 초등학생ㆍ중학생ㆍ고등학생들에게 철

혜강 최한기와 유교 상세보기
김용옥 지음 | 통나무 펴냄
도올이 1990년에 발표한 [독기학설]은 한국학계에 '도선사상사에 실학이라는 개념은 과연 정당한가?' 라는 테제를 던짐으로써 한국사의 근대성 논의에 대한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이 책은 그 논의가 혜강철학을 조명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담론으로, 그 논의 이후에 도올이 혜강철학을 방어해나가면서 새롭게 발표한 논문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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